영화

밀정 vs 암살, 저항은 어떻게 영화화 되었나

일제강점기를 다룬 한국 상업영화 가운데 《암살》과 《밀정》은 가장 자주 함께 언급되는 작품입니다. 《암살》은 1933년 친일파와 일본군 장성을 제거하려는 암살단을 따라갑니다. 《밀정》은 1920년대 의열단이 폭탄을 경성으로 반입하는 과정과 이를 추적하는 일본 경찰의 암투를 그렸습니다. 시대와 작전은 다르지만, 두 작품 모두 독립운동…

폭력의 역사 vs 이스턴 프라미스, 본성을 드러내는가 지워버리는가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와 비고 모텐슨은 2005년 《폭력의 역사》와 2007년 《이스턴 프라미스》에서 두 명의 아주 폭력적인 남자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폭력의 역사》의 톰 스톨은 미국의 작은 마을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가장입니다. 《이스턴 프라미스》의 니콜라이는 런던의 러시아 범죄조직에서 운전사이자 해결사로 일합니다. 톰은 평범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루시 vs 리미트리스, 인간의 잠재력은 해방인가 파멸인가

어떤 작품은 보고 난 직후보다 시간이 지난 뒤 더 자주 떠오릅니다. 《루시》와 《리미트리스》가 그렇습니다. 둘 다 인간의 뇌가 평범한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같은 출발점을 갖고 있지만, 영화를 떠올릴 때 남는 감정은 놀랄 만큼 다릅니다. 한 작품은 인간이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는지를…

아포칼립토 vs 레버넌트, 문명이 무너진 사냥꾼과 버림 받은 생존자

숲은 두 영화에서 단순한 배경이 아닙니다. 아포칼립토의 밀림은 인간이 만든 문명의 욕망이 무너지는 장소이고, 레버넌트의 설원은 인간이 가진 모든 장식이 벗겨진 뒤 마지막 본능만 남는 장소입니다. 한쪽은 살아남기 위해 달리는 사람을 보여주고, 다른 한쪽은 이미 모든 것을 잃은 사람이 왜…

미드소마 vs 더 위치, 빛의 공포와 어둠의 공포

공포 영화에서 가장 익숙한 풍경은 어둠입니다. 불이 꺼진 방, 사람이 없는 복도, 어디선가 들려오는 정체 모를 소리.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을 두려워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한 작품은 한낮의 햇빛 아래에서 공포를 만들고, 다른 작품은 어둡고 차가운 숲속에서 인간을 몰아붙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두…